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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까?
김진욱  2015-12-09 09:29:05, 조회 : 10,922, 추천 :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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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보의 새로운 시험대 IS  

21세기에 들어서서 우리 인류는 또다시 종파전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류 최초의 종파전쟁은 17세기에 일어난 30년 전쟁 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쯤인 1618년 카톨릭교 국가들과 개신교 국가들 사이에서 일어난 국제전쟁이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종교전쟁으로 시작되었지만 나중에는 종파를 떠나 유럽 국가들간의 이권전쟁으로 변질되었다. 종파적인 가치에 전혀 관심도 없는 20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이 전쟁에 함몰되었다. 지금의 IS 를 둘러싼 분쟁이 과거 30년 전쟁의 딱 그 모양새다. 이슬람교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해묵은 종파전쟁이 각국의 이권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프랑스가 파리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IS 기지들을 공격하고,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결국 종파적인 가치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국제전쟁으로 확산될 것이고,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인지도 모르겠다.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힌 시리아 내전과 IS 대테러전은 이제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해져 버렸다. 그 동안 통합의 시너지를 누리고 있던 유럽마저도 이미 난민문제로 다시 통합이전의 과거로 회귀할 위기에 놓여져 있다. 조지프 나이가 쓴 ‘국제분쟁의 이해’ 라는 책에 보면 전쟁 말고 갈등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 때 전쟁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그랬고, 제2차 세계대전이 그랬다. 한국전쟁이 그랬고, 월남전쟁이 그랬다. 그는 전쟁의 선택을 포커 게임에 비유하여 각자 가지고 있는 패를 다 까고 난 뒤, 패에 따라 돈의 소유가 결정되는 것을 어느 한 국가라도 인정하지 않을 때 마치 판을 뒤엎는 것처럼 전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IS나 시리아 내전을 두고, 관련국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익의 패를 숨기고 베팅을 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단 각국의 본색이 드러나고 그 본색대로 자기의 이익을 챙길 수 없을 때 전쟁이라는 방법으로 자기 몫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식의 설명이 조지프 나이의 설명이다.

조지프 나이는 신자유주의쪽의 학자라고 볼 수 있는데, 다른 신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학자인 케네스 월츠가 이야기하는 틀대로 세가지 이미지 즉 현재의 정치적 리더들의 성향, 둘째 관련국들의 국내사회 의사결정 문화의 성향, 그리고 세번째 이미지인 국제사회의 관계와 구조를 분석해볼 때도 이제 IS의 출구를 찾는 것이 군사적인 대결방법 말고는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한국도 이 국제분쟁에서 결코 안전지대로 남아 있을 수 없다. 최근에 IS가 60개국을 대상으로 테러 위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국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4분여 분량의 영상에는 각종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영어 설명과 함께 60개국의 국기가 실려있는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독일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 대만 등과 함께 한국의 태극기도 들어가 있다.

이제는 군사 대 군사의 방법, 바로 전쟁만이 해결책인지도 모르겠다. 각국이 서로 시리아 내전과 관련하여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하여 충돌할 때, 제한적인 분쟁이 언제나 발생될 수 있는 것이고 이익의 갈등이 동맹국의 형태로 정리될 때 세계대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불가피했던가? 또는 한국전쟁이나 월남전쟁이 불가피했던가? 자주 질문하게 되는데 그 불가피성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그 상황에 돌아가게 되더라도, 여전히 전쟁 말고는 갈등을 풀 수 있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제 무력에 호소하지 않고 IS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 또 그것이 두 개의 축으로 나뉘어 힘이 뭉쳐질 때 지구촌은 또 불가피하게 세계대전의 영역으로 빠져들게 되어있다. 최근에 시리아를 놓고 전투기 폭격 사건으로 터어키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시리아 반군 공중 공습에 이어 시리아 북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전투를 벌이고 있고 미국도 속속 특수부대와 특수 원정부대를 시리아에 파병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IS와 관련해서 관련국들 사이에서 입장차이와 이익차이를 드러내고 있는데 제1차, 2차 세계대전에서 보았듯이, 만일 미국과 러시아를 축으로 해서 관련국들의 이익이 양분될 경우, 다분히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겉으로 보이는 분쟁의 한 축은 미국이고 다른 축은 러시아로 보이지만, 사실 분쟁의 본질을 보면 분쟁의 한 축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수니파 국가들이고 다른 축은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시아파 국가들이다.  여기에 미국과 러시아 혹은 유럽이나 터키의 이익이 얹혀져 있는 상황이다. 만일에 미국이나 러시아가 수니파나 시아파 어느 쪽으로 자국의 이익을 정리할 경우, IS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거나 혹은 전쟁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관련국의 입장 차이나 이익의 차이가 다원화될수록 세계대전의 가능성은 오히려 낮다고도 할 수 있다. IS 분쟁이 과연 400년전의 종파전쟁과 같은 국제전쟁으로 확산될 것인가? 그런 차원에서 시리아 내전과 IS에 얽힌 각국의 입장차이와 국가이익을 정리해 본다.

사우디와 수니파 국가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과 이란을 비롯한 시아파 국가들은 지금까지 경쟁상대 국가들에 대항하는 반군이나 테러조직들을 음성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것은 중동정세를 각자 자신들의 종파 중심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시도이다. 한국과 북한이 국제사회를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경쟁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은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이었던 IS가 단지 시아파 국가들에 대한 반군운동의 한 작은 분파쯤으로 생각했었다. IS가 이렇게 칼리프를 옹립하고 국가를 선포하고 심지어 온건한 자신들의 수니파 무슬림까지도 겨냥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수니파 과격단체인 IS의 존재는 사우디나 수니파 국가들에게는 일종의 필요악이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정부군이 모두 시아파이고 수니파 국가들의 경쟁상대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 정부군에 대항하는 반군의 중심이 수니파이고 그 반군속에 바로 IS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사우디와 카타르 등 수니파 국가들에게 시리아나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들은 시아파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아주 중요한 존재였다.

이란과 시아파 국가들

반면에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 시아파의 한 분파(알라위파)인 시리아 정부를 돕고 있고, 또 이라크 내전에서는 미국이 세운 시아파가 함께 연합한 이라크 정부에 대해서 우호적이다. 미국은 사우디와 공조하여 시리아에서는 수니파 반군을 지원하고 있고, 이라크에서는 이란과 공조하여 수니파 반군에 대적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아랍국가들은 IS에 대하여 온건한 편이지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수니파 IS에 대하여 강력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다. 아랍국들의 오랜 종파전쟁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이 사우디에게 IS 퇴치를 위한 협조를 요구했지만 당연히 사우디는 같은 종파인 IS의 퇴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미국은 IS에 적대적인 이란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의 제스쳐를 보냈던 것이다. 최근에 러시아가 이라크 영공을 이용하여 시리아에 병력을 수송하였는데 미국은 이라크 정부가 러시아에 대하여 영공 이용을 거부하도록 요구했었다. 그러나 시아파가 중심이 되어있는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영공이용을 허용했다. 수니파인 사우디와 시아파인 이라크로부터 동시에 협조를 거부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 이 종파전쟁의 실체를 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내전을 두고 서로 대척점에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IS를 퇴치하는데는 같은 입장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고 미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간의 관계는 냉전이후에도 러시아가 해외에 유일하게 시리아에 군사기지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아주 끈끈한 것이다. 미국이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퇴출시키려는 의지도 그에 못지않게 강력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도 서로 포기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런데 이라크에서는 러시아도 이라크 정부를 돕는 입장이라서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내 카프카스 지역에 2007년 이미 테러조직 카프카스 전선에 의해서 불법 이슬람 국가가 세워져 있고, 아직까지도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IS 세력이 여기에 진출할 경우, 러시아도 심각한 국내분쟁을 겪어야 한다. 반면 수니파 터키는 시아파 아사드 정부의 몰락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대척점에 있다. 터키는 이슬람 제국인 오스만의 종주국으로서 중동국가들의 종파전쟁에 개입하게 되었고, 시리아 내전이나 이라크 내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지하디스트들을 지원하게 된다. IS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터키의 국내적인 문제가 얽혀져 있기 때문이다. 터키에는 독립을 원하는 쿠르드족 테러조직이 활동하고 있는데 시리아 내전으로 자국의 쿠르드족이 시리아 쿠르드족과 연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쿠르드족과 맞서 있는 IS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터키와 IS의 원유 밀거래를 주장했고,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걸고 이를 부인했다.  

미국과 동맹국들

미국이나 미국 주도의 동맹국들은 대부분 미국의 이익이나 위협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대체로 수니파 사우디와 손을 잡고 시아파인 이란과 적대적인 관계로 중동정세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이라크에서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과정에서 쿠르드족과 시아파 중심의 정부를 세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후세인 잔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란이 지원하고 있던 시아파와, 독립을 원하는 쿠르드족 그리고 친미 수니파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이 아주 이상하게 꼬여가기 시작했다. 이라크에 세워진 시아파 친미정부에 대한 수니파 사우디의 입장이 미국의 입장과 달라졌고, 이라크는 어쨌든 시아파 정권이기 때문에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국가들로부터의 지원을 꺼리게 되었다. 시아파인 이라크 친미정부는 오히려 이란과 미국 양쪽의 지원을 받게되는 애매한 정권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후세인 잔당이나 이라크 반군 또는 IS 격퇴에 사우디보다 이란이 미국과 손을 잡아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사우디는 적국인 이란과 미국이 손을 잡는 것에 반발하였다. 오랜 기간의 중동국가들의 종파전쟁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의 실수였다. 이념전쟁이나 종파전쟁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실수가 한국전쟁에서 또 월남전쟁에서 발생했었는데 어쨌거나 미국은 또 다시 이라크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대한민국

한국은 IS의 테러 위협 때문에 아직은 소극적이지만, 만일 한국땅에서 작은 테러라도 발생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입장과 국가이익의 계산에서 벗어나 미국과 IS 소탕에 올인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지상전을 선포하면 한국도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병력파병을 요청받을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결코 이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동맹의 이름으로 두 개의 축이 결정될 경우 한국은 IS 테러의 위협뿐만 아니라 다른 축으로부터의 위협에서도 결코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한국이 지하드 테러로부터 안전지대에 있었던 몇가지 요소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한국에는 이슬람교 신도들 즉 무슬림들이 많지 않아 비교적 무슬림과 관련된 내부 갈등요소가 적었다. 또 한국은 석유자원을 100% 이슬람교 국가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들에 관련된 대외적인 입장에 아주 신중하였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국가적인 입장을 결코 독자적으로 내는 일이 없었다. 한국이 어떤 외교적 입장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미국이나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지, 그들과 어떤 직접적인 갈등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한국은 한국 전쟁을 통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수니파 국가이건, 시아파 국가이건 한국이 한국전쟁에서 강대국들에 의하여 불행한 체험을 했다는 것에 그들은 모두 동조의식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아랍국가들이 주관하는 세미나나 웍샾에 여러 번 참석하여 수니파, 시아파 무슬림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강대국들 사이에서 그들의 주권과 자원을 지킬 수 있을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과 동병상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만일 한국에서 IS 테러가 일어난다면 한국의 입장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IS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IS분쟁은 근본적으로 종파갈등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분쟁이 국제전쟁으로 확산된다면 400년전의 종파전쟁의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첨단 살륙전이 발생될지도 모른다. 이 분쟁이야말로 지금 인류의 진보를 위하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도전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과거 30년 전쟁처럼 이 종파갈등이 미국이나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UN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유엔 사무총장이라면 IS분쟁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단순한 테러조직에 대한 대처를 하기에 IS는 이미 그 규모와 능력이 너무 커져 버렸다. 이라크에서 반정부 활동을 통해 그리고 시리아 내전에 파고들어 세력을 확장한 IS는 지금까지 있었던 지하디스트 조직들 중에서 가장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의 힘으로 뭉쳐진 그들에게 두려움이나 폭력의 한계는 없다. 전세계가 자신들의 이슬람을 믿게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풍부한 자본과 행정체계, 전문가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웬만한 국가들이 보유할 수 있는 무기체계와 영토를 갖추고 있어 한낱 테러조직으로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첫째, IS와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이 이제 옳고 그름의 환상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자기 나라에서 옳은 것이 다른 나라에서 그를 수 있다는 것이 왜 이해되지 못하는가? 또 우리 인간들이 옳으면 얼마나 옳고 그르면 얼마나 그르단 말인가? 인간의 이성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심판을 내리는 영역에서는 전쟁은 결코 끝이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쪽의 이익은 딱 그만큼의 다른 한쪽의 손실’ 이라는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 ‘너도 옳을 수 있고 동시에 나도 옳을 수 있으며, 너도 이익이 되고 동시에 나도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

둘째, 기독교 국가들이 나서지 말고 이슬람 국가들이 스스로 IS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외부의 강대국들이 IS와 전쟁을 선포하고 정면으로 맞붙는 것은 바로 그들이 가장 원하는 모양새다. 세계를 기독교 문화권과 이슬람 문화권으로 양분시켜 그들이 이슬람 문화권의 리더가 되겠다고 하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바다. IS가 계속해서 테러로 이목을 끄는 이유는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하나의 세력이 아닌 국가로 인정받고 더 진화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그 문제를 이슬람 국가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꾸 외부의 강대국이 개입하면 안된다. 자생적으로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폭력이나 테러가 걸러질 수 있도록, 그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가능한 개입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운데 외부에서 평화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세째, 끝까지 우리 인류가 군사적인 수단과 폭력적인 수단을 버리고 평화적인 수단과 외교적인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 군사력을 통하여 IS를 퇴치한다 하더라도 테러조직들이 일시적으로 저지당하고 소강상태로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또 생겨나게 될 것이다. 이슬람 온건파를 훈련시켜 돈과 무기를 지원해서 이슬람 과격파와 싸우게 하는 식의 방법을 제안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결코 옳지 않은 방법이다. 결국 싸움은 싸움으로 확산되고, 무력은 무력을 부르게 되고,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평화적인 수단과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하여 교육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행정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사회질서에 대한 치안을 지원해줄 수도 있고, 중재나 협상전문가들을 지원해줄 수도 있고, 난민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줄 수도 있고, 사회 인프라를 지원해줄 수도 있고 등등등 평화적으로 I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무궁무진하게 있다.

종교적 신념, 종파적 갈등에서 발생되는 아니 그 가치와 신념에서 파생된 도덕적 편견에서 비롯된 피해망상과 증오심 그리고 서로간의 공포가 작금의 갈등과 분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것은 지난 2000년 동안 반복되어온 종교전쟁, 종파갈등에 외부 강대국들의 이익이 얹혀져 있는 마치 400년전의 30년 전쟁과 같은 전쟁이다. 언제까지 적군과 아군, 우리 편과 남의 편, 좋은 나라 나쁜 나라, 또 선과 악으로 세상을 재단할 것인가? 가치나 이익은 상대적인 것이다. 더구나 400년전과 달리 이제 국가간에 상호의존성이 매우 높아진 현대 국제사회에서 절대적으로 한쪽이 옳고 또 절대적으로 한쪽만이 이익을 차지하는 그런 전쟁은 결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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