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KRIMA:::21세기군사연구소-월간KDR
:::KRIMA:::::21세기군사연구소
무제 문서

공지사항

웹사이트개편작업중입니다..
 

Update News..

[사이트] 새로운메뉴가 추가됩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인터뷰, 리뷰, 기고문,행사안내 등의 컨텐츠가 신설된 메뉴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김진욱의 눈
 백년전우 김진욱 편
 사회복무제도의 효율적 운영방안
 제5회 한-중 안보포럼
 Join Us ..

 

 



 로그인  회원가입

남북문제, 솔로몬의 해법이 없을까?
김진욱  2017-08-21 11:41:25, 조회 : 450, 추천 : 115
- Download #1 : 김진욱_사진.jpg (157.4 KB), Download : 11



남북문제, 솔로몬의 해법이 없을까?

한국 전쟁이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영연방 국가들은 영국과 함께 유엔군에 참전하였다. 인도는 중요한 영연방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유엔군 참전을 거부하였다. 비동맹주의를 표방한 간디의 영향 때문이다. 유엔군에 참전하지 않았던 인도는 그 후 포로송환문제로 정전회담이 난항에 이르자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미국과의 동맹을 바라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이 인도군의 한국 입국을 거부하였고 결국 인도군은 미 해군의 함상에 내려 헬기를 타고 비무장지대로 이동하여 포로송환 문제를 해결한다. 그때 인도군은 북도 싫고 남도 싫다고 했던 88명의 포로를 인도로 데려갔고, 그 중의 일부가 아직도 생존해 있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60여년전 과거로 돌아가 분단의 원인이나, 전쟁의 원인을 이제 좀 요즘 젊은 사람들 표현대로 ‘cool 하게’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하여 남쪽에서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이 나와 훌륭한 해법을 내도 북한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고, 또 북쪽에서 끝까지 공산화 통일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대화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분단의 시초로 돌아가 가능한 분단 이후 쌓인 남북간 관계의 복잡성과 증오를 걷어내야 남북이 함께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박사 학위를 인도에서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어쩌면 인도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간디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세계가 양분될 때 각 나라들이 두 국가를 중심으로 뭉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서로 동맹을 맺어 공통의 적국을 만들면 인류가 또 다시 전쟁의 불행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간디의 비동맹주의다. 그러나 당시에 이미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인 이유건, 정치적인 이유건 미국쪽으로 붙거나 소련쪽으로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의 경우에는 더 더욱 2차세계대전 종전관리의 과정에서 이미 양분되어 있었던 상황이므로 어느 한쪽에 붙어야만 하는 분단의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에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었던 간디의 영향으로 인도에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촉발된 이념갈등이 만들어낸 한반도의 분단과 그 후 5년뒤의 한국전쟁을 주제로 하는 수많은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간디의 비동맹주의와 무저항주의는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전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졌다. 당시의 인도 학자들은 한국전쟁을 간디가 예견한 동서 이데올로기 갈등의 중요한 샘플로 보고 있었다.

필자는 인도 네루대학교 도서관에 가서 활자로 찍은 먼지에 쌓여있는 인도 학자들의 논문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간디나 인도 학자들이 한국 분단의 원인이나 한국전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또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 학자들은 내가 읽은 미국 학자들의 입장이 아니라 또는 소련의 입장이 아니라 혹은 이승만이나 김일성의 입장이 아닌 세계사적인 원인과 지정학적인 원인 그리고 전쟁 촉발의 원인에 대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그야말로 ‘cool 하게’ 논리를 펴고 있었다. 또 나름대로 설루션과 한국의 분단에 대하여 인도가 취해야 할 외교적 입장 그리고 다른 국가들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내고 있었다. 그 논문들은 필자가 남북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시야를 넓히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춘추 전국시대에 중국의 제자백가들이 별의 별 전략과 방책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어떤 것은 군주가 채택하여 활용되기도 했고, 또 어떤 것은 당시에는 사장되었지만, 나중에 빛을 보기도 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제자백가들이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온갖 전략과 방책을 만화방창 쏟아놓을 때다. 어떤 주장과 어떤 해법도 결코 금기시되어서는 안 된다. 가치의 터부에서 벗어나야 솔로몬의 해법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의 짝사랑

1991년 김정일은 한국의 전술 핵무기를 철수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합의한다. 1992년 1월 14일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서명했고, 1월 31일 북한은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와 핵시설 사찰을 수용한다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했다. 또 핵비확산조약(NPT)에도 가입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전술 핵무기가 모두 철수한 뒤인 1993년 3월 12일 북한은 ‘IAEA의 영변 핵시설 사찰은 주권 침해’라며 영변 핵시설 사찰을 거부하고, NPT를 탈퇴한다. 1994년 6월 13일에는 IAEA까지도 탈퇴한다.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영변 핵시설과 북한군 지휘부 등에 대한 정밀 타격을 계획한다. 이때 북한을 찾아 김일성을 만났던 지미 카터 前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이 와 대북 선제타격 계획이 중단됐다. 김영삼 대통령도 물론 이에 반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북한은 미국과 협의 끝에 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를 얻어낸다.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경수로 2기를 지어주고, 경수로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매년 석유 50만 톤을 공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의 참여없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뤄진 합의였지만, 그 비용은 70% 이상 한국이 부담했다. 그러나 2002년 북한이 원심분리 방식의 핵무기 개발을 시인하면서 제네바합의는 또 다시 파기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 가서 남북대화를 제안하는 바로 그 시점에 북한의 김정은은 전 세계 해외공관에 지령문을 보내 ‘美-北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령문에는 ‘성공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앞세워 ‘북한에게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도록 유도하고 ‘美-北평화협정 체결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지령문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것이 북한에게 절호의 기회이므로, 이번에 반드시 통일 과업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얼마 전에 한국정부가 제안한 남북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하여 북한의 노동신문을 통하여 나타난 북한의 반응을 보면 이렇다.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남조선 당국은 반민족적인 대결과 적대의 악페를 청산하고 동족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나갈 용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북남관계는 유감스럽게도 단결이 아니라 대결의 극단적 상황에 처해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괴뢰 보수패당의 반통일적 망동이 빚어낸 것이다.
괴뢰 보수패당이 북남관계 파괴에 미쳐 날뛰며 빚어놓은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는 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민족대단결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현 남조선 당국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선의와 노력은 외면하고 반공화국 제재압박과 군사적 도발 소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에 과감히 나선다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아갈 것이지만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역과 매국의 길을 한사코 택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의 타협도, 용서도 없을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이용하여 미국과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불가침 조약(평화협정)을 맺고,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한반도를 적화 통일하려고 한다. 그것이 김일성 때부터 세워진 핵개발 전략이고 김정일과 김정은에게로 이어졌다. 지금도 그들은 한국과의 대화는 건성 건성으로 하고, 미국과 양자 회담을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것이 김일성 때부터 그 스탠스(stance)에 전혀 변함이 없이, 또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들의 전략이다. 한국이 아무리 대화를 하자 해도 이제 핵을 개발하고 곧 대륙간 탄도탄을 전력배치하기에 이른 북한이 우리와 진정으로 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걸 안다면 한국이 계속 짝사랑을 하며 대화를 구걸하는 것이 얼마나 무망한 일인가? 시간이 갈수록 한국의 선택의 폭은 점점 더 좁아질 것이다. 기존의 틀에 얽매어 있다면 결코 답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선하고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도 또 한국에 아무리 ‘난다’하는 학자들이 많아도 어쩔 수없이 북한의 전략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늪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면 그것이 모두 무슨 소용이랴? 뭔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기존의 해법들

대화로 남북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지난 정권을 통해볼 때 그것이 현실적으로 무망하다는 판단하에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해법들을 찾아보자.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해법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째는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핵을 동결하는 쪽으로 가는 방법이다.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것은 핵무기 비확산 방지조약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 동결 협상을 비핵화를 위한 선결조치라고 명분을 달 수도 있을 것이다. 군사적 대응을 제외한다면 이것이 현재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핵동결 협상에 대한 전제조건이 있을 것이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보유했다, 또 그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개발해 냈다는 인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그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하고 또 미국을 비롯하여 주변국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과의 핵동결 협상에 주도권을 가지고 북한을 통제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일단 북한이 핵탄두 미사일로 미국 대륙을 공격할 능력을 얻는다면, 핵개발을 계속 지속하는 것은 돈과 자원의 낭비일 뿐이다. 어떻게든지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벌이려고 하지만 미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면 그들의 핵전략은 성공할 수 없는 일이다. 냉전시대에 미소가 벌였던 핵탄두 수의 경쟁을 북한이 벌일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이 핵보유국 북한에 대하여 대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선택은 무엇일까? 일단 핵보유국이 된 뒤에 북한의 선택의 폭은 오히려 좁아질 수밖에 없다.

두번째 해법은 전술 핵무기의 재배치나 자체 핵무기의 개발이다. 북한의 핵무기에 맞서 한국의 재래식 무기의 발전은 억지효과가 전혀 없다. 핵무기는 한반도에 핵균형을 만들어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이지, 핵을 사용하여 전쟁을 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2차세계대전이후 큰 규모의 세계전쟁을 막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이 바로 핵무기였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공포의 균형이론(balance of terror)은 바로 핵무기의 평화적인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 이론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한 이상,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핵 균형을 만드는 것이다. 철수된 주한미군의 전술핵무기를 다시 한국으로 유입하든지 아니면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하는 것이다.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하면 일본도, 대만도 핵무기 개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북아에서 핵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다시 재래식 무기 경쟁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주변 국가들이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북한의 핵무기 보유 효과는 순식간에 상쇄될 것이고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어도 재래식 군사력은 경제력과 비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선택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세번째 해법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북한이 ICBM을 실전배치하기 이전에 북한의 내부 체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북한은 현재 형편없는 재정구조로 미국과 대항하고 있다. 북한에 비해 800배도 넘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 미국에 대항하여 모험을 벌이고 있는 북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북한 국민들의 피해를 언제까지 방치하고 방관할 것인가? 이쯤 해서 북한을 선제공격하여 북한의 전력을 궤멸시키거나 혹은 북한의 심장을 핀포인트 공격하여 리더쉽을 바꾸어 보자는 극단적인 방법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한국도 일본도 미국도 그리고 중국도 얼마간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또 미국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리고 일본이 어떻게 북한에 개입하게 될 것인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등의 국제제재와 미국의 단독제재는 북한의 경제를 궁핍하게 만들기는커녕 북한과 중국의 경제적인 연대만 더 긴밀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중국에 대한 기대를 접고 북한이 ICBM을 전력 배치하기 이전에 군사적 옵션을 선택하는 일이다. 북한은 남한의 주한미군 전력이나 괌, 오키나와, 일본 본토 등에 배치된 미군 전력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내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은 충분히 북한의 전력을 궤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물론 최종의, 최악의 선택이긴 하지만 이런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에서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해법들을 개발해내야 한다.

이제 우리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기존의 틀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상천외한 해법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셰퍼드 아이버슨이라는 사람은 '북한을 멈춰라! (Stop North Korea!)'라는 책에서 ‘북한을 돈으로 죄다 매수해 버리자’고 제안한다. 북한의 엘리트부터 일반 국민 모두에게 핵을 포기하고 평화적으로 남한과 통일하는 데 동의할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북한의 최고위 엘리트 1,000 가정에게는 500만 달러를, 그리고 차상위의 정치•군부 엘리트 가정에게는 100만 달러를 주는 식으로 엘리트부터 노동당원, 평양 시민, 그리고 일반 북한 국민까지 모두에게 차등적으로 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재원은 어디서 마련할 수 있을까? 아이버슨은 '통일투자펀드'를 제시한다. 남한 정부 단독 또는 동북아 정부들이 연합으로 재원을 마련함과 동시에 민간 기업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자는 것이다. 투자하는 기업들에게는 통일 이후의 북한 지역에서 철도부설권이나 광산채굴권 등의 사업 기회를 부여하자고 한다. 아이버슨은 통일 인센티브로 줄 돈을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7년동안 매년 213억 달러(한화 24조 원)를 제안한다. 2017년 한국의 국방예산이 40조원 가량이고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22조원 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통일을 위해 이 정도 금액을 7년 동안 투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 어차피 이렇게 북한 주민들에게 지급한 돈은 대부분 북한의 경제에 재투자될 것이기 때문에 통일 이후의 경제 발전을 생각하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통일투자펀드가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북한 내부에도 이러한 펀드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면 김정은 정권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은 물론이고 지금 당장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으나 항상 독재 체제의 특성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엘리트들까지 통일에 찬동하도록 김정은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아이버슨은 주장한다.

필자도 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보고 싶다.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간디는 당연히 인도의 수상이나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간디는 이를 거절하였다. 그는 그저 국민들 옆에 남아 있기를 원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나서지 말고 국민들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국민들에게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통일부 예산을 줄이고 그 돈을 차라리 국방비에 투자해서 국방을 더 튼튼히 하고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북한을 상대로 혹은 북한 정권을 상대로 적극 교류하게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국민들의, 국민들에 의한, 국민들을 위한 남북문제 해결을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On, Off 라인을 통하여 과정에서건, 방법에서건 국민들이 하도록 맡겨 보자는 것이다. 혹 국민들로부터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대화와 압박, 당근과 채찍, 국제제재에 대한 공조와 남북관계의 회복 뭐 그런 식의 투 트랙이 아니라 아예 민간의 영역과 정부의 영역 투 트랙으로 갈라 민간의 영역에 한쪽 트랙을 대폭 양보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국방을 더 튼튼히 하고 국제제재에 공조하여 북한에 대해서 더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보수정부건, 민주정부건 그 동안 정부 주도로 해온 대북 정책의 효과성에 대해서 반성하고 이제 그 방향을 민간의 방법으로 틀어보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그 정도로 성숙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촛불을 통해서도 확인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 국민이 우리 정치보다 또 우리 제도보다 훨씬 더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말이다. 역대 정권이 북한에 지원한 돈, 더해 보면 대개 8조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아는데 만약 그것을 민간차원에서 각 민간단체의 활동목적에 따라 북한의 민간단체(물론 관변단체이긴 하지만)와 연결하여 북한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더라면 김정일, 김정은 정권이나 핵, 미사일 사업에 자금이 흡수되기는커녕 북한에 민간의 힘을 축적시켜 북한을 개방, 개혁으로 이끄는데 더 큰 역할을 했을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외교 하는 사람들이나 군사 하는 사람들은 각자 각자 그 룰, 국내적인 룰이건, 국제적인 룰이건 그 룰에 따라서 하고, 차라리 국민들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이 정부가 국민들의 대북 활동을 보호해주고 또 그들의 활동목적을 예산과 연계시켜서 예산이 제대로 쓰여질 수 있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어떨까? 역대 정권의 대북정책 결과를 반성해 볼 때 그것이 국민들이 내고 있는 세금을 더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이 아닐까, 한번 제안해본다. 전쟁의 승패는 누가 결정할까? 대통령도 군대도 아니다. 전쟁의 승패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35  국가이익과 위협에 대한 국민 공감대    김진욱 2017/10/10 36 185
334  평화적 수단으로는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    김진욱 2017/09/16 58 304
 남북문제, 솔로몬의 해법이 없을까?    김진욱 2017/08/21 115 450
332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안한다.    military 2017/05/25 185 1044
331  군사 옴부즈맨을 제안한다.    military 2017/05/08 170 1046
330  북한 선제공격의 초읽기 - 발행인의 메시지    김진욱 2017/04/18 256 1456
329  사드배치 관련 대중국 외교방식    김진욱 2017/03/08 308 1782
328  새해 들어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김진욱 2017/01/11 798 4766
327  ‘혼이 정상’ 되어 ‘온 우주의 도움’받는다?    김진욱 2016/12/03 1436 7017
326  한반도의 전쟁재발, 막을 수 있을까?    김진욱 2016/12/03 1382 9136
325  제승전략 - 먼저 이겨놓고 싸운다.    김진욱 2016/10/10 2479 10211
324  북한의 붕괴와 세력균형    김진욱 2016/09/06 3286 11198
323  싸드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주권의식, sovereignty 의식이 손상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진욱 2016/07/20 3697 12129
322  군대의 재미, 훈련의 재미를 알려주자.    김진욱 2016/06/30 3491 12299
321  육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을 축하하며!    김진욱 2016/05/04 3518 13740
320  인공지능과 인류의 발전    김진욱 2016/03/22 2563 13154
319  북한에 대하여 단호한 시그널을 주어야 한다.    김진욱 2016/02/07 1918 12921
318  내 인생을 만든 한권의 책    김진욱 2016/01/22 1540 12580
317  새해 인사 겸~    김진욱 2016/01/05 1248 11498
316  중북관계, 구성주의 이론으로 풀어본다.    김진욱 2015/12/11 1169 11206
315  IS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까?    김진욱 2015/12/09 1089 10738
314  Asian Threat Assessment and Its Application to GCC..    김진욱 2015/11/04 1397 11109
313  멜로스의 대화    김진욱 2015/09/25 1318 11414
312  캠브리지 대학에 와서 여유가 생기다 보니 글을 좀 쓰게 되는 것 같다.    military 2015/08/28 1215 11111
311  Desirable Civil-Military Relations in the Gulf    김진욱 2015/08/27 924 10701
310  북한의 도발과 적절한 군사대응    김진욱 2015/08/25 1275 10965
309  군사옴부즈맨 정착에 대한 제언    김진욱 2015/04/10 1582 12257
308  다큐멘터리 - "평화를 위한 무한도전"    military 2015/02/26 1819 12277
307  이완구 총리 후보 청문회를 보면서    김진욱 2015/02/10 1468 11817
306  군대가치와 사회가치의 조화    김진욱 2015/01/22 1512 12417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5][6][7][8][9][10]..[12]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



무제 문서


21세기 군사연구소 / 월간 군사세계 KDR
Korea Research Institute of Military Affairs / Korea Defense Review
Copyright (C) 1995~2013 All Rights Reserved T : 842-3105~7 / F : 842-3108 /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