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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비전이란...
military  2008-09-10 12:15:22, 조회 : 12,438, 추천 : 1743

비전이란 조직과 공동체의 생명이라고 칭하고 싶다.

심장이 동맥과 정맥으로 이어져 온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산소를 새로 공급하듯이
비전이란 그 구성원이 조직의 합목적적 목표를 향해 자신의 임무를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행하고 숨은 능력을 발휘토록 기저에서 작동하는 필수요소라고 생각된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는 개념들 역시 보이지도 않으면서 기저에서
작동하지 않는가! 사랑, 행복, 우정, 신뢰 등등)



그러니 '믿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허튼소리만은 아닌 것이다.

비전이 있어 그것이 정말로 작동을 한다면(즉 믿으면)
그것은 구성원의 창의로 발아되니
비전이 목표한 결과는 실현되는 것이다.(즉 이루어진다)

그런 내부원리를 갖는 것이 비전이라면 언젠가부터 갖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당장
존재하고 제시되어야 한다. 즉, 그것은 모든 제한조건이 제거되고 나면 그때가서 제시되는 잉
여의 사치가 아니다. 어려울 때 더더욱 제시되고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것이 비전이다.


--------------------------------------------------------------------------------

이것은 개인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당장 심정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아무리 위축되고 곤경에 처한
사람일지라도 희망을 지녀야 한다.

인간은 대체적으로 비전의 정도와 연령이 반비례관계에 있다. 그러나 그것을 자신 마저 추
인할 필요는 없다. 콘프레이크를 만든 창업자는 의사형에게 빌붙어서 동가식 서가숙하던
사람으로 50대에 들어서야 사업을 시작했다.

해전에 참전했다 한쪽 손목을 잃고 한직으로 물러났던 세르반테스는 추천장을 들고 자신을
높이 사줄 장군을 찾아가던 중 해적에게 납치되어 포로 신세가 되어 버렸다. 해적들이 워낙
높은 배상금을 요구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그 금액을 모두 모을 때까지 세르반테스는 5년 동
안을 포로생활을 해야 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세르반테스는 당나귀를 타고 홀로 오지를 떠
돌며 임금도 낮고 처우도 형편없는 세금징수원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세금 비리 사건
에 연루되어 형무소에 갖혔으니 그때가 이미 60대 후반.. 감옥 속의 어두운 촛불 아래에서
인생에 인연이 멀었던 문학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니 그것이 바로 '돈키호테'였다.

어릴때는 모두 '돈키호테'가 유별난 동화인 줄 알지만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로 인해 세익
스피어에 버금가는 칭송을 받고 있다. 영문학에 세익스피어가 있고 미국문학에 포크너와
멜빌이 있다면 스페인문학엔 세르반테스가 있다.


P.S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비전'이란 말을 들으니 왠지 신선하더군요 ^^
과거와 싸우면 미래가 다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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