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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2008 로보콘코리아 중계방송시청 개인적소감
열추적  2008-07-19 16:41:54, 조회 : 8,643, 추천 : 1724


그동안 EBS와 YTN 을 통해 국내 각 대학 경연전 관련뉴스 및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KBS 1TV를 통해 대회본선 중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 우승팀은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회 8강 진출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학별 지명도와는 무관했습니다. 8강 진출팀중 초급대학팀도 2팀이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학벌지상주의가 아니라 실력지상주의가 아니겠는가 싶은 엉뚱한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학창시절 어셈블리 랭귀지를 배우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초보적인 코드였지만 한줄씩 답에 다가가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했습니다만(정확한 답을 맞춘 유일한 1인이었던, 작지만 뿌듯했던 기억도 납니다..ㅋ) 한편으론 매우 지루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경연대회라는 확실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앞에 놓여있다면 소스코드가 몇만 라인으로 늘어나도 밤을 새워 달려들게 만드는게 아닐까요?

대회규칙은 수동로봇(리모콘에 의해 조종되는)이 미니농구공과 받침대를 될수록 많이 쌓는 부문과 대회장 가운데 세워진 1m 크기의 탑 위에 놓여진 치즈조각을 자동로봇(프로그래밍된)이 상대보다 먼저 집어 올리는 두 가지 부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다양한 착상과 응용이 펼쳐졌습니다. 상대팀 로봇을 방해하는 로봇이 등장하는가 하면 수동로봇과 자동로봇이 합체되는 기술, 목표로 한 물체를 집는 기술의 다양성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대학팀의 수동형 로봇은 일반적인 집계식 구동관절이 아니라 상하방향  불록거울모양의  지지대가 미니농구공을 고정시키는 방식을 취했는데 수동형로봇의 구동방식(낮은 무게중심의 보병전투차를 연상시키는 안정성과 고속기동)과 함께 매우 안정적인 구동을 펼쳐보였고, 또 다른 대학팀은 기존의 집게식 구동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진공청소기의 구동원리를 응용해서 치즈덩어리를 빨아서 들어올렸습니다. 또 집게구동관절에서 물건을 잡는 부위의 재질 또한 많은 차이를 볼 수 있어서 보는 내내 흥미로왔습니다.

대부분의 출전팀 학생들이 관련학과 전공자들로 짐작되었지만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부러웠습니다. 또 그들의 노력과 공학적 열정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런 대회가 있고, 또 그것이 시간이 갈수록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각 출전팀들의 로봇들중 구동방식과 프로그래밍 방식이 우수한 로봇기술은 경쟁 가운데에서도 서로 공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우수한 방식을 서로 열람할 수 있다면, 내년도 같은 대회는 모든 팀들이 올해 승자의 우월한 베이스 위에서(를 기반으로 해서) 새롭게 더 상위의 layer에서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각개의 출전팀들의 독립적인 개발방식보다 비약적인 속도의 기술발전을 유도해 낼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주최측이 그들의 출품작들과 이런 활동을 적절히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발전이 거듭되다보면 곧바로 산업현장에서 응용가능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들이 탄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단 말이죠..또 이런 학생들은 군복무시에도 특기병으로 분류해서 해당분야에 대한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자 새롭게 처음부터 다시 탑쌓기보다는 서로 모여서 높아진 주춧돌 위에 하나씩 더하기가 낫다는.... ^^;;)

지금 현재도 로봇기술은 산업현장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자동차공장의 조립라인, 폭발물처리반, 스페이스셔틀의 우주정거장 수리 등등이 우선 떠오르네요. 하지만 지금의 로봇기술은 앞으로의  응용가능성에 비한다면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무기체계로써의 로봇기술을 잠깐만 연상시켜봐도 그것은 너무나 확연한 사실입니다. 수송기를 통해 전선에 대량으로 투하된 로봇은 진격로상의 적의 지뢰를 제거하고 전략적 요충지의 길목에서 적전차의 진격을 매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방어용 buddy 로봇이 적보병의 접근을 막는 동안 대전차로봇은 접근하는 적 전차사단에 강력한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고 지능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는 대전차지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거점마다 투하되어 광범위한 전자전 기능을 수행해서 적장비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겠지요. 교전에서 부상당한 군인을 방호상태로 후방의 안전한 야전병원으로 후송하는 역할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응용기술을 통해 우리는 만약의 사태에서 귀중한 인명의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것들 중에  '신바람나게 일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바람이 나서 일을 하면 피로를 못 느낀다고 합니다. 어떤 특정한 경험에 비춰본다면 피로하되 단지 느끼지 못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피로 자체가 감소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회장에서 스포츠경기 관람에 필적하는 열정과 흥분으로 로봇을 조작하고 응원하는 대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이공계기피현상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는 어두운 현실을 잊게 만듭니다.

흥미신바람이 결합되면 사람은 자신도 믿지 못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런 사람들을 격려하고 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즉 그런 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은 또한 관리자 입장로서의 독자적 신바람이 될 수 있겠지요..그 대학생팀들을 이끌고 격려한 지도교수들 분은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데 성공 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업의 관리자들이나 군대의 지휘관들이 벤치마킹 해야 될 적절한 대상으로써의 관심을 가져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p.s
아!... 흥미는?..........흥미는 동기부여와 지휘자의 열정으로부터 파생되어져 나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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