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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걱정마, 마음변하지 않고 기다릴께...
군세광팬  2009-02-20 12:55:54, 조회 : 10,851, 추천 : 1900
- Download #1 : 곰신과_해군_수병.jpg (19.7 KB), Download : 215

- Download #2 : 해군_교육사_훈병.jpg (28.0 KB), Download : 212


군대라는 단어와 거리가 먼 연애를 할 때는 그랬습니다.
내사람이 군대에 가게 되더라도 헤어지고 가는 것이 맞다고,
전역을 한 후에도 서로가 그립다면
그때 다시 만나는 것이 맞다고 말이죠.

하지만 군대에 갈 나이에 연애를 하게 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2년이라는 시간동안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들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을 때 내가 힘이되어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어요.
왜 기다리냐고도 하고 기다려봤자 라고도 하고
더 좋은 사람 많다고도 말하고 하지만 전 알아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이 입대를 하게되면
헤어지지 못합니다.
분명히 그래요.  

누가 더 힘이든지는 가리기가 힘들겁니다..
대한민국에 있는지도 몰랐던 이상한 이름의 지역에서
지독하게 추운 겨울과 지독하게 더운 여름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힘들 그사람과 수많은 기념일과 반짝이는 날들과
서럽게 아픈 날을 혼자버티며
전화기 하나에 매달리며 있어야 하는 기다리는 사람도요.

세상 모두가 그대로인데 너 하나만 없는 내세상과
세상 모두가 바뀌고 너하나만 그대로인 너의 세상중에
누가 더 힘들고 덜힘들지 가리기는 힘든 일입니다.  

남자친구의 군입대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로맨틱하지 못하죠.
한밤 중에 열이 나고 아파도 달려와 줄 수 없고
아무리 보고싶어도 휴가나 면회는 아직까지 부족하기에
제 상황이 되지않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수없이 버스 안과 버스 밖에서 눈을 마주쳐야 하고
억지로 웃어야 하고 다시보자고 말해야 하고
나도 모르게 온 부재중 전화는 다음전화를 받기전까지
안절부절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항상 하루 한번 티격티격거리면서 싸우면서 소리치고
그랬던 모습을 입대하는 날 만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D데이를 세어가며 휴가를 기다리고 외박을 기다리고
내 정신세계가 온갖 방해를 무릅쓰고 너하나에게 집중되며
아주 빈번히 핸디캡이 많아지는 생활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행복한 일도 많았어요.
  
한 달에 한 두번은 만나던 그사람의 부재가
새삼스럽게 전화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발명품인지도 알았고
평생 해보지 않았을 우표붙여 보내는 편지도 지겹도록 써봤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가슴깊이 들어본 장소가 없습니다.
보고싶다는 말을
그렇게 눈물나게 들어본 전화는 없었습니다.  

이사람을 사귀면서
내게 최고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심장 가까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언제 다시 해볼까요.
피하지 못하는 2년이라면
잊지못할 추억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노력했고
매일을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드디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안올 것 같은 날이 드디어 다가옵니다.  

잊지 못할거에요.
단 하루도 평범한 하루가 없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일것입니다.

멋진사람이 되어 돌아 올
내가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가
자랑스러워요.
수고했다고 안아주겠습니다.


지금 훈련소에 있는 모든 분들이,
여자친구의 마음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해군 신병 552기 2대대 5중대 3소대 82번 박건면, 사랑한다♡)

위 글은 해군교육사령부 홈페이지 한마음 나눔터에 탑재된 것을
이곳으로 점잖하게 옮겼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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