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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으신 분들은 모를 '병영생필품 1,386원'의 실체
군세광팬  2009-02-19 15:18:09, 조회 : 10,120, 추천 : 1591
- Download #1 : 영화_[DMZ_비무장지대]의_한장면.jpg (69.3 KB), Download : 200

- Download #2 : 영화_[용서받지_못한_자]의_한_장면.jpg (48.3 KB), Download : 198



[주장-예비역] 국방부는 현역 장병의 목소리 들어야 한다.

나는 이번 달로 전역한 지 딱 1년이 됐다.

2008년 2월에 전역해 복학 후 정신없이 살다보니 한 해가 금방 지났다.
점점 기억 속에서 '군대'가 잊혀져가는 이 때,
'매월 육군 사병에게 1,386원 지급'이란 국방부의 발표가 날 화들짝 놀라게 했다.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

지난 16일 국방부와 육군은 이 땅의 현역들에게는 '양극화'를,
예비역들에게는 현역 사병들에게 '동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대 발표를 했다.

휴지를 제외한 비누와 치약, 칫솔, 구두약, 면도날의 지급을 중단하는 대신
'보급품 구입비'로 월 1,386원을 지급하겠다는 것.

국방부가 병영 생필품 지급 중단을 결정하게 된 주된 이유는 바로 '예산 낭비'다.
군 보급품 대신 '사제(민간인이 사용하는 물품을 통칭하는 군대 은어)'를
사 쓰는 사병이 늘어남에 따라 보급품 재고가 늘어나면서
연간 15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육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병사들의 기호가 모두 다르고
그간 일괄 지급하다 보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있는데도
이를 지급받아 낭비되는 측면이 있어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은 16일 보도 자료를 통해 병영생필품 구매방식과 관련하여
지적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 '월 1386원'의 정체가 뭐지?

과연 '월 1,386원'의 정체는 무엇일까.
2006년 국방예산현황에 따르면 사병 1인당 현물로 지급되는 11개의 생필품 예산은
월 2,093원으로 책정돼 있다.

1,386원은 아마 2093원에서 수건, 속옷과 같은 5개 품목의 단가를 제외한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체에서 군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단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사병이 개인적으로 충성클럽이나 PX에서 구입하는 생필품의 '소비자가격'과는 천지차이다.
이 발표대로라면 우리 장한 국군장병은 1년에 생필품 구입으로 쓰는 돈이
불과 2만5111원밖에 안 된다.

또 그간 장병 1인당 매년 세숫비누 13개·세탁비누 5개·치약 8개·칫솔 6개·구두약 12개·
면도날 24개씩 지급됐지만, 지급받은 품목 외에도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생필품이 있어왔다는
점도 있다.  

충성클럽이나 PX에선 대놓고 갖가지 생필품을 국방부가 산출한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일례로 샴푸나 린스는 지급이 안 되니 개인이 구매할 수밖에 없다.
스킨, 로션도 마찬가지다.
1,386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치약과 가장 저렴한 비누뿐이다.

남아도는 세안 비누와 구두약, 모자란 두루마리 휴지
  
이 보도를 보고 불현듯 떠올랐던 것은 바로 내 현역 시절 '내무 검사 시간'이었다.
(지금은 '병영생활지도'라는 표현으로 순화되었다) 육군 표준일과표에 따르면,
일일 단위로 총기 등 전투 품목을 점검하고, 매달 '부대관리 주'에는 사병들의 속옷,
보급품 등 소모성 품목들의 점검토록 돼있다.

'내무 검사'는 '부대관리 주'에 행해지는 것으로 사병과 생활관,
담당 청소구역의 청결 상태를 비롯한 개인 소모품 현황을 조사한다.

우리 부대는 특히 개인 소모품 개수에 집착했다.
당월 지급된 개인 소모품의 개수와 보유하고 있는 개수가 동일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보급품 관리 소홀'로 생활관 별 분대장이 벌점을 받았다.

세안비누나 빨래비누, 그리고 구두약은 이미 남아돌아 부족할 일이 없었다.
잃어버려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이었다.
대부분 클렌징 폼이나 사제 면도기를 써서 '내무검사용'으로만 보급품을 보관하고 있었다.

간부들도 사병들이 보급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PX에 비치된 물품과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이다.
가격을 떠나 '질'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경기도 A 부대에서 PX병으로 근무하는 내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형, 너무 어이가 없다.
치약, 칫솔, 구두약을 제외하고 보급품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어.
간식 다음으로 PX에서 잘 팔리는 물품이 바로 클렌징 폼,
샴푸와 같은 세안 물품이야."

비누와 면도기는 남아도는 반면,
보급품 중 개인이 한 달 간 쓰기엔 부족한 용품이 있었으니 바로 두루마리 휴지였다.
한 달에 지급되는 두루마리 휴지는 단 하나. 화장실 뒤처리, 코 풀기, 손 닦기 등을
하나로는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았다.

계급이 높은 선임병들이 후임병의 휴지를 몰래 쓰거나 함부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결국 휴지는 받자마자 유성 매직으로 상단면 부위에 이름을 커다랗게 써놓아야 하는
우스운 꼴이 매달 벌어졌다(휴지를 쓸수록 이름이 점차 위에서부터 아래로 깎여나간다).  

* 보급품 품질 개선 노력도 없이 푼돈만 쥐어주는 국방부

어떤 보급품은 부족하고, 어떤 것은 남아돌아 처리 곤란한 실태가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예산 낭비' 타령을 해댔다.

국방비 전체 예산 중 2%에 불과한 사병들의 월급을 올렸다고 생색내면서,
정작 부대 내 장병들의 보급품 수요량과 만족도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았다.

또한 보급품 품질도 마찬가지다.
장병들이 직접 사용하며 체감하는 비누나 빨래비누, 면도기의 질은 수년간 그대로다.

군용 가루비누를 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물에 잘 용해되지 않아 빨래에 덕지덕지 묻기 일쑤고,
빨래 비누는 걸레 빠는 용도로만 사용되어 항상 관물대 빈칸에 층을 이뤄 쌓여있다.

면도기 날 또한 거칠기 이를 데 없어 자칫 얼굴에 상처 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때문에 현역들은 월급의 일부를 축내가며, 내무검사 때 걸릴까봐 보급품을 숨겨가며 묵묵히
'그러려니'하고 참아 왔다.

의무복무제를 시행하는 이 나라에서 열악한 보급품에 대한 개선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통장에 단돈 1,386원이 들어온다는 것이 장병의 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당국은 고려해본 적은 있는지 묻고 싶다.
한 번이라도 충성클럽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병영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가.

2008년 2월에 전역을 앞두고 한창 보급품 지급이 중단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던 때,
후임병이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김 병장님, 이제 제가 쓰고 싶은 것만 살 수 있게 되니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미안하지만, 그 후임병은 국방부의 "문제 발생 시 차후 보완하겠다"는
말만 믿어야 할 것 같다. 참 좋은 '실용정부'다.

출처 : 높으신 분들은 모를 '병영생필품 1,386원'의 실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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