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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공연을 보면서
병장님  2005-10-05 10:43:19, 조회 : 9,815, 추천 : 2076

내가 본 평양...!


나는 최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의 주선으로 1차 방북단의 일원으로 난생 처음 평양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기업인으로서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 하는 묘한 마음으로 1박2일 동안 북한을 방문, 평양 역사유적 답사와 ‘아리랑’공연을 관람했다.

우리 방북단은 첫날 만경대, 개선문, 주체사상탑 등을 둘러본 후 대집단 체조와 예술 공연 ‘아리랑’을 관람하고, 이튼 날은 동명왕릉을 구경했다. 또 옥류관에서 유명한 평양냉면을 맛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방북 기간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라랑’공연이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60주년을 기념해 공연중인 아리랑은 매회 카드섹션 5만명 등 연인원 10만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공연이었다.

아리랑 공연을 보면서 나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기계처럼 할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놀랐다. 또 “어린 학생들이 저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하고 생각하니 무척 애처로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선군정치, 부자 세습 찬양 등 체제선전 내용은 나름대로 예상하고 가서 그런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방북단이 방문하는 곳은 평양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밤에도 숙소인 양각도 국제호텔을 나갈 수 없어 우리 방북단이 일반 시민과 접촉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웠다. 평양 거리는 차들이 뜸한 데다 아파트 칠이 벗겨진 곳이 많고 비닐로 막아 놓은 창문도 눈에 많이 띄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 옷차림을 보면서 생각보다 어려운 형편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대북지원단체의 주선을 통해 앞으로 모두 9000여 명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들 모두가 평양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속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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