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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멸망(1) 지도층의 분열
  2005-02-23 08:34:00, 조회 : 10,368, 추천 : 2186

*이 글은 "반은석" 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운영자

고구려의 멸망(1) 지도층의 분열

이름 : 반은석      번호 : 128
게시일 : 2003/09/20 (토) AM 00:53:19     조회 : 218  

반갑습니다, 자칭 군사천재 반은석입니다.

최근에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 상고사"를 텍스트로 하여 삼국시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의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은 김진욱님이나 여러 네티즌 분들께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하여 쓰는 글이 아니라 최근의 우리 현실을 비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쓰는 글입니다.

단재 선생은 일관되게 우리 민족이 북으로 진출을 꾀하면 흥하였고, 남으로 지향하면 몰락하였다는 취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고구려가 대륙진출을 추구하던 적극적인 정책을 포기하고자 하였을 때, 마지막 기둥이랄 수 있는 연개소문은 비록 독재자이긴 하나, 이를 반대하고, 민족과 국가의 대동단결을 주장하면서 당에 맞섰습니다. 따라서 연개소문이 살아있을 때는 중국의 침략도 실패하였고, 고구려도 건재하였습니다. 그러나 연개소문이 병으로 죽고, 지도층이 분열하자 고구려는 여지없이 망했습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피폐한데다, 백제가 망한 뒤에는 앞으로는 당의 대군이, 뒤로는 신라군이 쳐들어와 양면전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평양성이 포위되고도 고구려는 상당히 견뎌내었습니다. 만약 고구려의 각 성에서 지원군이 올때까지 버텼으면 고구려는 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연개소문의 아들들이 서로 권력을 잡고자 내분을 일으켜 국론이 분열되고, 또 연개소문의 동생이 남쪽 여러성을 싸움없이 신라에 내주었기 때문에 양면전쟁이 된 것입니다.
항복하던 그 날, 평양성내 많은 물자와 병력, 병기, 일반 국민의 수, 그리고 외부에서 조만간 달려올 고구려 지원군을 생각해보면 나당 연합군은 그 항복이 어이가 없고, 머리가 갸우뚱해질만 했습니다. 고구려가 무너진 것은 외형상의 장비, 병력, 지원군의 유무 때문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저항의지를 포기했기 때문이며, 그 가장 큰 원인은 지도층이 사리사욕을 쫓아 분열했기 때문입니다. 설마하니 대 고구려가 무너지기야 하겠으나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국론이 분열되고, 배신자가 횡행하고,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자기만 살겠다고 집단 이기주의로 가니, 제아무리 명장인들 수습이 안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고구려사를 보면서 자문자답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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