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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침을 놓아야 할 지 그 맥을 잘 잡아야 한다.
  2002-07-18 00:00:00, 조회 : 8,758, 추천 : 2035

어디에 침을 놓아야 할 지 그 맥을 잘 잡아야 한다.

이름 : 김진욱      번호 : 30
게시일 : 2002/07/18 (목) AM 09:50:03  (수정 2002/07/19 (금) AM 09:39:11)    조회 : 95  



이 국방장관이 일선 부대를 시찰할 때마다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업무현황 보고의 형식과 '뻔한 내용'을 생략하고 가능한 한 지휘관 단독으로 장관에게 필요사항만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5년여전에 연합사에서 근무하는 동기생으로부터 아주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군 장군 한명이 한국군과 미군의 업무행태 비교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군은 오전 8시에 출근하여 오후 9시에 퇴근하고 미군은 오전 9시에 출근하여 오후 5시면 퇴근을 하는데 왜 업무펑크(업무착오)가 항상 한국군측에서만 나는 걸까 하는 것을 확인할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단지 언어문제 때문일까?'

조사과정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우리의 보고습관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무리 사소한 사안이라도 또 아무리 긴급한 사안이라도 꼭 문서를 통하여 또 층층 시하의 결제권자를 거쳐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미군의 경우는 사소한 사안이나 긴급한 사안은 즉시 즉시 우선 구두로 이루어지고 문서가 나중에 뒤따르고 있다는 차이가 있었고 또 우리 군의 경우에는 반드시 하급자가 상급자를 찾아 보고를 하고 있는데 미군의 경우에는 상급자가 필요할 때 바로 하급자를 찾아 현장에서 보고를 받아 바로 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한국군의 이런 업무행태가 왜 벌어질 수밖에 없는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외 그 동기생으로부터 여러가지 한국군과 미군간 재미있는 업무행태의 차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우리 군도 이제 생각해 보면 참 그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이준 장관의 방식이 먹혀들어갈 때도 되었다. 변화로 인해 피해를 보게될 일부 관련자들의 '조작된 오해로 인한 정치적 차원으로의 곡해' 때문에 우리 군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민과 언론이 잘 보호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도, 언론도 그만큼 성숙된 것이 아닐까?

이 준 장관의 행보에 다시 한번 갈채를 보내며 이 준 장관이 이 유기체 조직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해 어디에 뜸을 놓고 어디에 침을 놓고 어디를 만져 주어야 하는지 그 맥을 잘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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