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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경례 해프닝
  2003-03-13 00:00:00, 조회 : 11,641, 추천 : 2606

노 대통령의 경례 해프닝

이름 : 김진욱     번호 : 65
게시일 : 2003/03/13 (목) AM 09:17:46  (수정 2003/03/29 (토) AM 09:40:12)    조회 : 281  




대통령이 육사졸업식에서 경례를 받지 않고 ‘열중 쉬엇’을 했다고 한다. 군부대행사에 자주 참석해 보지 않은 사람은 대개는 경례는 받지만 ‘열중 쉬엇’이라는 구호를 놓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임석상관이 ‘열중 쉬엇’을 하지 않고 그냥 연설을 하게되면 연병장에 있는 대원들이나 사열대에 있는 임석상관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차려자세로 연설을 들어야 한다.

'열중 쉬엇'을 하지않는 해프닝은 흔하게 있는 일이긴 하다. 아마도 대통령을 수행한 군출신 참모가 이점을 우려해서 노 대통령에게 ‘열중 쉬엇’ 구호를 꼭 할 것을 건의한 모양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그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 인식하다보니 오히려 경례를 받지 않는 흔치않은 실수를 하고만 것이다.

재미있는 해프닝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해프닝에서 현재 노 대통령의 모습의 일단을 보는 것 같아 한가지 주문을 하지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최고의 권력자이고 최고의 책임자이다. 모든 상황에 대하여 가장 잘 꿰뚫고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놓치고 있어도 대통령만은 반드시 문제의 기본을 놓지지 말고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육사졸업식에 참석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졸업생도들이고 또 군에 관련된 동년배의 젊은이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생도들이 현재 어떻게 서 있는가’ 하는 것을 당연히 가장 먼저 떠올리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어떻게 해야 끝까지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이번 해프닝을 통하여 대통령에게 한가지 주문한다면 제발 ‘최고의 권력자로서, 최고의 책임자로서, 국민들로부터 위탁된 최고의 주인으로서 개혁의 곁가지를 생각하지 말고 개혁의 기본에 충실해 달라'는 것이다.

기본이 잡혀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고 기본이 잡혀있는 나라가 가장 강한 나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혁의 전술을 이야기하지만, 기본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개혁의 전술은 없다. 개혁의 기본은 국민이고 육사졸업식의 기본은 육사 졸업생도들이다. 순수함을 놓치면 국민을 잃지만, 기본을 놓치면 역사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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