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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클라우제비츠식의 비열함을 집어쳐라.
  2003-08-21 00:00:00, 조회 : 9,884, 추천 : 2192

Re: 클라우제비츠식의 비열함을 집어쳐라.

이름 : 반은석      번호 : 104.1
게시일 : 2003/08/21 (목) PM 09:56:13     조회 : 35  

반갑습니다, 자칭 군사천재 반은석입니다.

평소에 접하던 님의 글과 다른 논조인지라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아 몇자 적습니다.
정의적인 문화를 비판하시는 취지는 저도 알겠는데(저 역시 동감입니다.) 다만, 그것이 클라우제비츠와는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습니다.
군사문제나 정치 경제문제에서 정신적 요소를 배제하자는 취지에서 쓰신 건지, 아니면 최근의 군 개혁바람에서 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그도 아니면 오히려 개혁을 앞세우면서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시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저 역시 작금의 군사정세나 정치정세가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그것이 클라우제비츠 장군 혹은 그의 군사이론과 어떻게 얽혀드는지 납득이 잘 안갑니다. 오히려 클라우제비츠 보다는 현재의 정치실세라는 자들이나 군의 지휘부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런지요?
다만 제 시각은 정부와 달리 군부는 동정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딱 누구라고 집기는 어려워도 카이텔이나 요들(제2차 대전시 독일군 작전총감,작전부장)같이 몸사리는 사람들이 있으나 폰 멜렌틴이 말했듯이 그들도 결국은 우리의 동족이고, 같은 직업에 종사했거나 종사하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카이텔이나 요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느냐 아니면 동류적인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저나 김진욱님은 군사문제를 연구하거나 가르치고 배우는 입장이므로 실제 운용하는 분들(현역)과는 시각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실망도 하고, 개탄스럽기도 하지만, 역시 한발 떼어놓고 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씨가 안 먹힐 바에는...

감사합니다



> 김진욱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 정의적인 문화라는 것이 있다. 농경사회에서 잘 발달되어온 관용적인, 인간애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정의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다는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그것이 인간애를 실현하는 한 수단으로서 혹은 사회문제를 치유하는 한 처방으로 활용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 정의적인 문화와 관련하여 세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하나는 정의적인 문화가 현대사회에서 인간애를 실현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훨신 많다는 것이고 둘은 합리적인 인도주의가 감정에 의존되어 있는 정의적인 문화보다 현대사회에서 훨씬 보편적으로 인간애를 실현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고 셋은 정의적인 문화를 교묘히 악용하는 합리주의자들의 비열함에 대한 고발이다.
>
> 정의적인 문화의 탈을 쓰고 정의적인 문화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위선자들을 경고한다. 또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아니 제살을 파먹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멍청한 사람들에게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자신의 비열함을 스스로 아는 자들이여. 더 큰 행복을 위하여 위선을 중단하라. 오히려 그 정력을 몽매한 자들을 깨우치는데 활용하라. 이제 클라우제비츠가 먹혀 들어가는 몽매한 시대는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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