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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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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9 14:22:43, 조회 : 7,933, 추천 : 1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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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메시지
요즘 월드컵에 빠져 산다. 독일과 브라질 준결승전, 7:1 어찌 이런 이변이 일어날까? 감독의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스타 플레이어 네이마르의 역할이 그렇게도 중요했던가? 10명의 보통 선수보다 1명의 뛰어난 선수가 승패를 결정짓는다는 엄연한 현실… 아무리 팀웍이 좋아도 개인기가 탁월한 한 선수를 당하지 못한다는 사실. 비단 축구만이 그럴까? 우리 사회에 그만 그만한 인재들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탁월한 능력이 있는 단 한 명의 리더를 앞설 수 없을 것이다.
해방이후 70년 가까이 우리는 정말 기적과도 같은 부국강병을 만들어 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한가지만 이야기 한다면 우리에게 역시 영웅이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있었던 것이다. 축구게임도 그렇지만, 부국강병과 같은 게임은 평등과 다수결의 원칙이 먹혀 들어가지 않는 게임이다. 그것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살린 원칙이었다. 일단 크는 놈부터 키워보자고 한 것이 이 땅의 국부를 만들어낸 것이다. 삼성이 어떻게 지금의 삼성이 되었는가. 반도체 하나를 죽기 살기로 차별화시킨 것이다. 이것 저것 잘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에 매달려 죽기 살기로 파는 놈이 성공하게 되어 있다.
요즘 우리 정치권, 경제권을 보면서 과거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타 플레이어, 정도전과 같은 사람, 박정희와 같은 사람, 정주영과 같은 사람, 김대중과 같은 사람, 함석헌과 같은 사람 그런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 그저 무늬만이 영웅인 짝퉁들이 판을 치고 있다. 진짜 영웅은 짝퉁 영웅과는 다르다. 그는 첫째 실력이 있고, 소신이 있고, 배짱이 있고 그리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어떤가? 그는 실력이 있고, 소신이 있고, 배짱이 있고, 그리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원화 사회가 좋다 하더라도 리더가 없으면 이 사회가 목표와 방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지난번에 문창극 총리지명자의 해프닝을 보면서 참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렇게 퇴보되었는가, 타락되었는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이름 내걸고 지 이득만 차리는 일부 정치꾼들이야 그렇다 치고, 말꼬리 논쟁에 전국민들이 휩싸여 돌아가서 급기야 대통령까지 그걸 대세라고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상파 방송과 종편 방송이 어우러져 무슨 백화제방의 자유언론시대가 된 것처럼 보이나, 그저 아무런 logic도 fact도 없이 되는대로 지껄여대고 각자 지 이득대로 지 입맛대로 삼키고 뱉고 하는 우리 사회가 소위 ‘싸구려 민주주의’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우리 사회가, 우리 언론이 권위를 만들어내야 한다. 남아프리카에서 이름없는 사회운동가로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하고 있던 간디가 유명하게 된 것은 바로 Webb Miller 라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때문이었다. 간디 영화에는 Vince Walker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 사람이 없었다면 간디의 활동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활동이 뉴욕 타임즈 등에 게재되면서 인도에서 간디를 돕고자 하는 부자들, 학자들이 종파를 초월해서 생겨났고, 이들이 나중에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는데 결정적인 힘을 부여하게 된다.
남아프리카에서 간디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웹 밀러는 그 뒤 인도로 돌아와 고향에 묻혀 살던 간디를 다시 한번 유명하게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소금행진’이다. 소금행진은 인도의 소금생산에 대한 영국의 전매특허에 대한 인도 전국민들의 대대적인 저항운동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통해서 보면 간디가 오랜만에 그를 찾아온 Vince Walker 에 대한 배려로 특종을 하나 만들어줘야겠다는 시도에서 소금운동이 발생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서 인도 구자라트 해안의 초라한 노인을 찾아간 Webb Miller에 의해서 간디의 위대성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부활된 것이었다. 우리 언론의 사명이 있다면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을 찾아서 간디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의 권위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는 이제 권위가 필요하다.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정치권에, 경제권에 그리고 사회, 문화, 군사분야에 이르기까지 무늬만 스타가 아닌 진정한 실력과 권위를 가진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스타 플레이어는 실력이 있고, 지혜가 있고, 소신이 있고, 박력이 있고, 배짱이 있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시류에 따르지 않고 역사와 미래의 정의에 따르며 공익에 철저하고 본능적으로 이타주의적인 초인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반대를 한다 해도 진정한 영웅은 해야 할 일을 꼭 하고 마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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