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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를 생각한다.
  2007-07-09 15:38:49, 조회 : 17,611, 추천 : 2274


1992년인가 일이다. 박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시해된 지 10년이 되던 때이다. 계룡산 어느 암자에 가니 잘 아는 스님이 한번 들어보라며 테이프 3개를 건네 주었다. 테이프는 김재규의 육성녹음이었다. 또 10여년이 흘러 그때 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내용은 김재규가 왜 박정희를 쏠 수밖에 없었는가, 차지철과 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얼마나 망치고 있었는가, 자기가 한 일이 왜 정당하고 역사발전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가 하는 것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최근에 어떤 일을 당하고 나서 문득 김재규가 떠올랐다. 정말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서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너무나 화가 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내가 김재규였다면 차지철과 같은 안하무인격의 천둥벌거숭이가 권력자 뒤에 숨어서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전혀 생각도 없이 자기 멋대로 나라를 주무르고 있는 상황속에서 어떻게 했을까.

박 대통령이 남은 인생, 권력이나 누리며 그저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 밑에서 아랫것들이 말썽없이 서로 잘 지내기를 바라는 그런 상황속에서, 기력이 떨어져 충성경쟁이나 유도하여 개인 방패막이나 튼튼히 하려는 그런 상황속에서,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중앙정보부장의 입장에서, 박대통령에 대한 건의는 통하지 않고 도대체 다른 방법이 없었을 때 내가 김재규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나도 가히 김재규와 같이 총을 뽑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생존설’이 또다시 솔솔 피어 올라 자칫 대선 정국의 핵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유력 소식통은 지난 1980년 5월 24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집행 된 것으로 알려진 김재규가 당시 군용특별기 편으로 해외로 출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규 생존설'은 그동안 간간이 해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프랑스에서 미국의 한 해변에서 김재규와 비슷한 인물을 봤다.당시 미 정보국 CIA가 개입돼 김재규를 살려줬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폭됐다.그러나 이번 ‘생존설’은 이전의 ‘설’보다는 상당히 설득력있게 전해진다.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면서 음악 목사로 활동중인 당시 사형집행관 A씨의 입을 통해 나온 것으로 당시정황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거론하며 정보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A씨의 말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상부의 지시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임시 사형집행관으로 파견된다.구치소 보안과장인 B(현 70세)씨와 단 둘이서 김재규를 비롯 김태규, 이기주, 유성옥, 박선호의 사형집행을 하게 된다.

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보통 사형수 목에 밧줄을 걸면 뒤에서 포인트만 눌렀을 때 그들은 지하로 떨어지고, 잠시 요동을 치다가 밧줄이 멈춘다.그들은 아침 7시부터 30분간격으로 각각 교수대에 끌려나왔다.당시 그들 중에는 잠에서 덜 깬 채 정신없이 끌려 나온 사람도 있었다.이날 사형집행장에는 형 집행시 반드시 참석하는 서울구치소장, 관련검사, 목사 혹은 스님들은 입회하지 않았다.어떻게 보면 사형집행이 불법으로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는 단서이기도 하다.

당시 B씨와 보안과장과 A씨, 단 둘이서 5명을 집행했다고 회고했다.첫 번째로 김재규, 두 번째로 김태규, 세 번 째로 이기주, 네 번째가 유성옥, 다섯 번째가 박선호였다고 한다.그러나 김재규는 일반 잡범이 김재규로 가장해 끌려들어가 위장 교수형에 처해졌는 것이다.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다.

사형집행은 3시간 후 오전 10경에 끝났고, 5구의 사형수 시신들은 곧바로 앰블런스에 실렸다.그 때 다섯 개의 관이 앰블런스에 실렸으나 김재규는 수의 복장을 한 채 살아서 앰블런스에 탔다는 것이다.또 일반 사형수의 관에는 19개의 못을 박았으나 위장된 김재규의 관에는 33개 정도의 못을 박아 타인이 관을 열 수 없도록 철저히 위장했다.

A씨는 “김재규 등 시신을 실은 앰블런스는 하얀색으로 김재규는 곧바로 모 군부대로 이동해 특별기 편으로 해외로 나갔으며 해외에 나가서 성형수술을 해서 자신의 모습을 감췄다"고 말했다.A씨는 "그 때 일로 괴로워 미국에 왔으며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어지러움증을 일으킨다"라고 술회했다.

이후 A씨는 오래전 SBS에서 방영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문성근씨가 당시 사형집행 상황 등을 방송한 것을 보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A씨는 문성근씨에게 전화를 걸어 방송 내용이 다 틀렸다고 설명하자, 문씨는 “나는 작가가 써 준대로 방송을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전했다.당시 같이 사형을 집행했던 보안과장 B씨는 그 직후 대구 교정청장으로 일약승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국제정치관계 전문가는 “김재규의 생존설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사실이고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 CIA가 관련됐다고 하는 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또 “만약 ‘생존설’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으로 전두환 정권에 대한 원성이 클 것”이라며 김재규가 유신의 심장을 겨눠서 유신을 종식시킨 여부와 관계없이 전두환 정부를 계승하는 한나라당에 불리한 것”이라고 관측했다.또한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들어서면 독재세력과 민주세력의 대결구도에서 반 한나라 전선에 큰 공격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A씨의 김재규 ‘생존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치권은 물론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일대 파란을 몰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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