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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 연락장교로 지낸 1년간 아프카니스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전장 체험들을 현장사진들과 함께 꼼꼼하게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하였다. 일반적인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은 전쟁터에서 저자는 때로는 참전군인으로서 혹은 현장 기록자의 입장에서 ‘전쟁 체험기’를 적어나갔다.
『물 한 모금에 목숨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연합군사령부에 연락장교로 1년간 파병되었다가 귀국한 현역 육군 중령이 쓴 책이다. 한국군이 월남전과 걸프전에도 파병이 되었었지만, 아프간전만큼 준비된 상태에서 당당하게 파병된 사례가 없었다고 볼 때 이 전쟁성격을 명확하게 정리한 본 저서는 대단히 중요한 사료라고 생각된다.
저자의 오랜 군 생활 경험요소가 가미된 전문적인 평가와 함께 전쟁과 부수되는 인도주의를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더욱이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군인은 전장을 관리하는 능력과 현장에서 파괴되는 인간성을 되찾게 해줘야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된다는 측면에서 어려운 직업이라고 본다.
본 저서는 이런 면에서 다시 한번 군인 독자들로 하여금 평소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설파하고 있으며 동시에 전쟁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일반국민에게도 군인을 이해하게 하는 무엇을 던지고 있다.
세계 무력충돌의 현장 아프가니스탄
국가간의 무력충돌 현장은 이들이 가진 각각의 전략과 무력시위가 펼쳐지는 곳이며 이로 인해 빚어지는 잔인한 유혈과 파괴가 아무 곳에서나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군인은 이러한 전장에서 ‘정당한 무력사용의 관리자’ 역할을 하도록 훈련되었으나, 최악의 조건이 주어지는 곳에서는 자못 평정심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항상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인해서 빚어지는 비이성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전쟁에서건 정당한 무력충돌이외의 인간성 파괴현상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본 저서는 이러한 전장체험들을 정리하였으며 진실한 서술로 인해 가치가 있다.
전쟁터의 군인과 휴머니즘
전쟁터의 군인은 가장 엄격하고 강한 모습으로 나타내져야 한다. 값싼 동정심을 보인다든지 약한 모습은 곧 전체적인 승패에 직결되기 때문에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바탕이 되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전장 군기해이에서 빚어지는 작은 승패보다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프간은 소련군의 침입으로부터 내전, 현재 진행중인 것까지 포함하여 24년 이상을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10대에서 40대까지는 정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고 죄 없는 부녀자와 어린이들은 그 나라에 태어났다는 업보로 인해 계속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역에서의 군인은 과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본 저서에서 답변하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조건에서도 끝까지 휴머니즘을 잃지 않으며
현지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저자의 끈질긴 노력에 험한 모래사막도 정겹게 다가서는 듯싶다.
동맹군의 결성, 한반도 유사시의 방향제시
세계는 이제 어느 분야에서건 단일국가의 힘만으로는 생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경제, 군사, 외교 등 국가도 서로 연합하고 동맹하였을 경우에만 효율적인 생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아프간 작전을 위해 동맹군 사령부가 편성되어 작전을 진행시킨
것은 향후 어느 국가에서든 유사시에 비슷한 유형의 국가간의 동맹군이 형성되어 대응할 수밖에 없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참전국가 동맹군들이 적절하게 편성되고 협조가 원활하게 될 경우에는 기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뜻하지 않은 불협화음을 빚게 되어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 아프간에 편성된 동맹군의 성격을 날카롭게 분석하여 ‘국가간의 동맹군 편성은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될 것이며 전투력 투사가 제대로 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군이 타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을 할 경우에는 현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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