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4/06/04



 '열린찜질당'…

공판장·천막黨舍, 무더위에 속수무책




배성규기자 vegaa@chosun.com


입력 : 2004.06.03 18:51 52' / 수정 : 2004.06.03 19:25 53'


열린우리당은 ‘열린 찜질당’, 한나라당은 ‘한증막당’.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에어컨 없는 여야 당사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4·15총선 이벤트로 열린우리당은 청과물 공판장,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긴급 이주했는데 두 곳 모두 전력시설이 부족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다.




▲ 3일 열린우리당 당사를 찾은 리빈 주한 중국대사가 더위에 곤혹스러워하며

땀을 닦고 있다. /정양균기자 ...3일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한나라당(사진

오른쪽) 천막당사의 한 당직자가 선풍기를 틀고도 더위를 못 참아 내의

차림으로 앉아 있다. /전기병기자  



3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실을 찾은 조선족 출신 조남기 전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신 의장과 얘기

도중 연신 이마와 목덜미의 땀을 닦았다. 중국측 수행원 10여명은 면담이

30분을 넘어가자 못 참고 한두 명씩 자리를 떴다. 일부 참석자들은 방

한편에 있는 공기청정기를 에어컨으로 착각, 켰지만 뜨거운 바람이 나왔다.



한나라당 천막당사에서 일하는 당직자들은 내의 바람에, 구두와 양말까지

벗고 있으면서도 연신 땀을 닦는다. 당직자들은 “구름이 해를 가려주기를,

해가 대형빌딩 뒤에 숨는 시간만을 기다리며 산다”고 말했다.



천막당사 내부는 온실효과로 밖보다 더 덥다. 선풍기 한 대 없는

기자실은 평소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북적대는 곳이지만, 3일엔 못

견디고 대부분 국회 기자실로 피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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