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군대에서 생일을 맞으면 동료들이 생일 케이크 대신 부대 매점에서 사온 쵸코파이 몇 개를 쌓아놓고 생일 축가를 불러주고 과자파티를 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생일잔치도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참으로 옛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그런데 경기도 평택의 한 공군부대에서는 다른 부대의 생일파티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식당 정면에는 오색 풍선으로 장식된 [생일 축하합니다] 라는 플래카드가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식탁 중앙에는 커다랗고 화려한 3단짜리 생크림 케이크가 놓여 있는가 하면 대형 페트병 맥주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사실 일반 가정에서도 생일날 케익을 사먹는게 부담되는데 3단짜리 케이크라니...
다른 병사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사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요. 그런데 사실은 부대 사병식당에서 근무하는 조리사가 직접 만든 케이크랍니다. 이분은 제과제빵기술과 한식, 중식, 양식 요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자식같은 병사들의 생일을 좀더 뜻깊게 해주고 싶어 이런 파티를 열어주고 있답니다.
역시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부대에서 근무하고 전역하는 병사들은 군에서의 생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생일파티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병사들의 생일을 자식의 생일처럼 챙겨주시는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리고 싶네요.
부대에서 3단 케이크를 먹을수 있는건~
김창호
2007년 03월 23일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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