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 인터넷 매체에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해 논란을 일으켰던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9월30일 전국교수협의회의 정책토론회에서 “해방 60주년을 맞아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한.미동맹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이 글을 쓴다.
특히 강 교수는 “6.25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분명 남북 전체가 공산화됐을 것이다. 1946년 미군정 여론조사 결과, 공산.사회주의에 대한 지지세력이 77%였고 자본주의 지지는 겨우 14%였다”며, “당시 조선 사람이 원하는 것이면 응당 그 체제를 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자료를 보면, 1946년 7월 미군정이 서울지역 1만명에게 ‘어떤 정부 형태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에 ‘대의 민주주의’라고 응답한 사람이 85%로 압도적이었고, ‘어떤 경제체제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자본주의 14%, 사회주의 70%, 공산주의 7%였다.
이를 볼 때 강 교수는 정부 형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한 민주주의는 덮어두고, 경제체제에서 공산주의 지지율이 겨우 7%에 불과한 점도 언급하지 않은 채 여기에 사회주의 지지율을 합쳐서 당시 사람들이 공산주의를 훨씬 더 좋아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학자들은 “일제 압제에서 광복 직후 주민들이 ‘다 같이 잘 사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에서 중도적 이미지로 사회주의를 지지한 것이지, 결코 스탈린식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원한 것은 아니다”는 평가다. 따라서 강 교수는 미군정 조사 자료를 교묘하게 인용하고 논리의 비약을 한 것이다.
이미 망한 공산주의로 통일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는 강 교수의 주장은 정상적인 한국 학자의 견해가 아니라 모종의 의도를 가진 선동가의 선동이거나 교조화된 친북(親北)신념의 표출이다. 6.25전쟁 때 우리 국민은 분명히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고, 그 토대 위에서 오늘의 경제. 정치 발전을 이뤄냈는데...이것이 불만이라면 강 교수가 더는 대한민국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강 교수의 주장은
김조영
2005년 10월 06일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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