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인 안보기능회복추진위 상임대표는 김성호 국정원장이 면담해줄 때까지 국정원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존뉴스

"66년 살아오면서, 정보기관에 29년 몸담으면서 이런 치욕스러운 무시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어제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 기다렸는데, 국정원측은 '만나주겠다거나 안 만나겠다'는 말조차 없었다. 집 나간 개가 돌아와도 이런 대접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7일 아침 전화통화가 된 송영인 국가안보기능회복추진위원회(이하 안보기능회복추진위) 상임대표는 무척이나 격앙돼 있었다. 전날 또 김성호 국정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의 국정원장은 좌파정부 10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무참히 무너지면서 이들의 실망은 한층 커켰다.

1998년 부당하게 강제퇴직 당한 후 이미 십수회, 김 원장 취임 후에만도 벌써 3번째 면담요청이었지만 국정원측은 가부간의 답변도 없이 60을 훌쩍 넘긴 전직 국정원 간부들을 면회실에 14시간 동안 앉혀놓았다.

6일 국정원에서 만난 안보기능회복추진위 회원들은 국정원이 각종 악랄한 방법들을 동원해 자신들의 주장을 묵살시키려 한다며 격분했다.

송 대표는 "국정원이 우리 대표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따로 예산 확보에서 돈 줄테니까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각개격파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정보기관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저질스럽고 악랄한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정원 퇴직 직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양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진상규명 관련 신문기사를 게재했더니 아무 상의도 없이 임의로 삭제해버렸다"며 국정원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안보기능회복추진위측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국정원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보기능회복추진위 측은 김성호 원장이 면담을 해줄 때까지 계속해서 국정원을 찾아가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존뉴스 엄병길 기자 (bkeom@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