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정치적인 게임
이름 : 김진욱 번호 : 40
게시일 : 2002/09/14 (토) PM 07:09:34 (수정 2002/09/14 (토) PM 07:36:24) 조회 : 82
국내 정치적인 게임, 혹은 국제 정치적인 게임이 국가안보의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겠다. 클라우제비츠나 손자나 동서고금의 많은 군사사상가, 정치사상가들이 바로 그런 정치문제와 군사안보 문제와의 관계를 설명해 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군에 발생하고 있는 정치게임이 과연 그런 축에라도 끼는 게임인가? 얼른 봐도, 누가 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치졸한 정치게임이 군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정치하는 사람이나 안보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기 때문에 그런 사치스런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군인들이 어떻게 이 답답한 정치적인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선 여기서 한 세가지 정도 조언을 하고 기회가 되는대로 그 문제에 대하여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 군인들이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역사적인 감각과 철학적인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왜 내 주변에 발생하고 있는가 하는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마인드가 없으면 어떤 기준도 없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릴 수 있다.
둘째, 우리 군인들이 모든 문제를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이익이라는 그 숭고한 기준에서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군인이 자신의 지휘계통과 전혀 관련도 없는 정치인의 이익에 의하여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린다는 것, 그 자체가 군의 전력누수현상이다.
세째, 군에는 소위 esprit de corp 라는 것이 있다. 이는 '지휘계통을 통하여 흐르는 일관된 가치와 신조'를 말하는 것으로 군이라는 특수조직이 일사분란한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정신이다. 군에 지금 그것이 있는가. 만일 없다면 군은 이제라도 그것을 만들어 내야한다.
물론 그것은 어떤 한 사람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혹은 단시일간의 계획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가끔은 역사에 그런 정신이 만들어지는 모멘텀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지금 우리 시대의 군인들에게 그러한 모멘텀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군과 정치적인 게임
military
2002년 09월 14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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