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글을 좀 자주 올리라는 이야기를 듣고 새해에는 뭔가 이 게시판에 자주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바라는 사회가 되도록 정말로 내가 원한다면 글이라도 자주 올리는 것이 좋겠다. 내가 바라는 사회는 무엇인가. 우선 사람들이 정직하게 사는 사회, 그런 풍토가 되어있는 사회이다.
또 한가지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또 육사에서도 모임이나 파티에서 자주 사회를 봤다. 사회를 보는 것이 너무 즐거웠고 또 재치와 유머가 있다고 자주 칭찬을 들었었다. 나중에 영어공부를 하기위하여 쟈니 카슨 쇼나 데이빗 레터맨 쇼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우리나라에 코믹 톡쇼 진행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그것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누구에게 전화를 할 수도 없고 누구를 찾아갈 수도 없고 그거 하고 싶다고 떠벌이고 다닐 수도 없고 오디션이라도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가끔 인터넷에 모집하는 것을 보면 다 연령제한이 있어서 나는 아예 자격도 안된다. 나에게도 코믹 톡쇼 진행자가 될 수 있는, 아니 오디션이라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아마도 나처럼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정치에도 뜻이 있는데 그것도 나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이리저리 발을 걸치기에는 내 비위가 너무 약하다. MC나 정치나 모두들 다 하고 싶은 것들이니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능력평가라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그런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언젠가 동해안에 근무할 때 연대에 젊은 목사님이 계셨다. 카톨릭 신부님이나 불교 법사님들은 최하 사단 단위에 한분씩 계시지만 목사님들은 연대급에도 한분씩 계셨다. 자주 연대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카톨릭이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믿음이 강하지 않았고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불교가 나에게 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그 목사님과 나의 인생계획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대개 몇 살까지 어떻게 공부하고 몇 살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몇 살부터 준비한 대로 실천을 하겠다는 그런 내 인생의 세부계획이었다.
목사님이 나에게 물었다. ‘그러다가 내일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 그러고보니 ‘준비만 하다가 죽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모든 걸 계획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단 하루도 뭔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마음이 놓였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새해가 되어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새해가 될 때마다 뭔가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버릇이 없어졌다. 사실 어떤 때는 ‘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살자’고 생각하기도 한다.
세모와 새해에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가 허망하기도 하고 또 쓸데없는 자존심에 내 자신이 미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저렇게 엉겨 붙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역겨움을 느끼기도 하고 나 또한 그중의 하나임을 발견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다. 유란시아서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전에는 도대체 어려운 내용들이 이제 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중도자 친구들과 의견교환을 시작했다. 그들은 인간의 감정을 잘 알기 때문에 나의 감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정도로 적자.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military
2005년 01월 05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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