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
military
2014년 09월 06일 05:39
조회 17783
한국 축구,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승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역시 아쉬움이 있고, 헝그리정신이 있는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강하고 근성이 있게 마련이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쌓인 체증이 확 내려갔다.
연구소를 하면서 많은 훌륭한 선배들을 만나게 된다.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이나 또 혹은 운이 안 좋았다고 할까, 혹은 자신을 희생했다고 할까, 아쉬움을 남기고 군을 나온 선배들이 꽤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훌륭한 군인이 군을 일찍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를 들면 채명신 장군 같은 분이 대표적인 분이다. 그가 대장이 되고 총장이 되고, 국방장관이 되었다면 아마도 미국의 맥나마라와 같이 우리 군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었을 것이다. 필자가 그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가 분명하게 정직하고 청렴했고, 또 그 선배님으로부터 필자가 전술적 창의성에 대한 차별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이 이제 말로만, 계획으로만 개혁, 개혁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 정말 변해야 한다. 두가지가 필요한데 하나는 장관을 비롯해서 우리 장군들이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거고, 둘은 창의적인 전술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장군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간단하다. 채명신 장군처럼 정직하고, 청렴하면 된다.
문제는 창의적인 전문가를 식별하는 일인데 필자는 연구소장을 하면서 군을 아쉽게 일찍 떠난 선배들 중에 그런 사람들을 자주 발견했다. 가끔은 그런 분들이 연구소를 통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도 하는데 역시 한계가 있다. 우리 군에서 이런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들에게는 아쉬움이 있고, 헝그리 정신이 있고, 근성이 있고 그리고 전문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그러나 껄떡거리지 않기 때문에 군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 장군들이 그저 자리 하나 차지해서 다음 보직을 위하여 경력 하나 더 쌓자는 생각을 넘어서서 ‘내가 무엇이 되겠다 하는 생각보다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전문적인 지혜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