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들의 행차...
military
2009년 05월 23일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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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옛날 제가 중위때인가, 대위때인가 우리 동기생들이 군고위급 장성들의 부관들을 많이 했던 시절입니다. 가끔 육군 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이 같은 동기생이 할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그 사모님들끼리 먼저 차빼는 문제로 갈등이 많았답니다.
남편들이야 의전을 잘 아니까 문제가 없는데 사모님들끼리 먼저 차대는 문제로 전속부관들이 아주 애를 먹는 일이 종종 발생했답니다. 부부동반 모임이 끝나고 부인들만 퇴장을 할 때 남편들의 높은 순서대로 부인들이 차를 타고 퇴장을 하게 되는데 같은 대장부인끼리 서로 먼저 차를 대라고 부인들이 난리를 쳐서 우리 동기생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난처하고 애를 먹었다는 겁니다.
우리 동기생들끼리 그 이야기를 하면서 "미친 O들"하고 깔깔대고 웃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아마 그런 일들이 없을 겁니다. 지금이야 먼저 가고 나중에 가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먼저 나온 대로 차를 빼서 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어느 군기관의 복지관에 가서 일을 좀 보려고 갔더니 업무가 마비되어 있어서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사모님들이 행차하시더군요. 아직도 사모님들이? 글쎄? 그럼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