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문제를 극복하는 일'로 할까?
military
2009년 09월 23일 09:30
조회 12279
인도 네루대학교 기숙사에 저녁 7시 반이 되면 어김없이 전기가 나간다. 옥상에 올라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나만의 환타지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오늘은 참 하늘이 맑아 별들이 많이 보인다. 많은 별들이 나에게 속삭인다. 저 많은 별들 또 그 별들에 딸린 혹성에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리 지구의 이야기만큼이나 아기자기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겠지... 또 어떤 행성에서는 나처럼 이렇게 "지적생명체가 사는 또 다른 별이 있을까?" 하고 우리 별, 태양을 바라보고 있겠지...
그런데, 또 내 머릿속에 이런 환타지가 떠오른다. 우리 지구와 태양과 별들은 물질로 이루어진 우주이지만 물질을 넘어선 우주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만약 물질로 이루어진 이 우주를 만든 하느님이 있다면 그분은 분명 물질을 넘어선 존재일 것이다. 물질을 넘어선 우주, 그 우주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을까. 오늘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나의 환타지는 계속된다. 상상(想像)위에 想像이, 想像속에 想像이 내 머리속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가 흩어진다. 캄캄한 이국의 도시 밤하늘속에서 몇편의 환타지물이 만들어졌다가 이내 지워져 버린다.
♬ Baby one more time, ♬ Let me blow your mind. ♬ 오늘 Fantasy 시작하겠어. ♬ 널 위한 Show time. ♬ 달콤한 Chocolate 처럼 녹아든 내게 빠져봐...♬ 쥬얼리의 one more time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우리가 사는 물질우주에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 조물주는 이 물질우주에 시간과 공간을 설정해 놓았다. 원래 시간과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조물주가 이 우주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없는 우주들도 물론 있다. 그런 우주에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없다. 영원성과 무한성이 그런 우주의 법칙이다. 시간과 공간이 설정되어 있는 이 우주를 우리는 '시공(時空)의 우주'라고 부른다. 창조자가 '시공의 우주'에 '처음'을 만들었고 '지금'을 만들었고 '미래'를 만들었고 또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시공의 우주에는 시간과 공간의 법칙이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들이 구속되어 살아가는 자연의 법칙이요, 우주의 법칙이요, 우리의 생활환경이다. 생노병사(生老病死)가 모두 시공우주의 법칙에서 생겨난다. 시공우주의 바깥에는 물론 생노병사가 없다. 우리 인간이 시공의 우주에서 갇혀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생노병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잘만 하면 시공의 우주에 갇혀 있으면서도 생노병사를 극복해 낼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다. 자연의 법칙, 우주의 법칙에 맞서지 않고 그 법칙에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내는 일이다.
'부처'는 바로 이 시공우주의 법칙을 극복하고 우주적 조화를 이루어낸 사람이다. 그는 시공우주에 있으면서 생노병사를 초월하여 조물주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물질우주의 법칙안에서 물질적 집착에서 벗어나 스스로 신(神)이 된 사람이다. 시공우주의 존재들은 어느 것도 물질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만약 그가 물질의 법칙에서 벗어나 있다면 그는 이미 시공우주를 떠나 다른 우주에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내가 마땅히 물질의 법칙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는 집착'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고 설정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시공의 법칙안에서 우주적 조화를 이루어내기 위하여 우리가 극복해야할 도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부적인 도전들이 있고 외부적인 도전들이 있다. 달리 표현한다면 소우주(우리 자신)의 법칙에 대한 도전들이 있고 또 대우주의 법칙에 대한 도전들이 있다. 물론 대우주에서 보면 그것이 다 같은 도전들이긴 하다. 물질적 법칙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소우주의 법칙, 아담 스미스 이후의 우리 인간의 가장 전형적인 내부적 도전이 바로 '소유(所有)'의 문제이다. 그래서 예수도 '소유'를 극복하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설파했다. 인도에 와서 나는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의 '소유'를 발견하고 있다. 역시 인도는 인도다. 아, 다시 불이 들어왔네. 오늘 환타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