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신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조건들이다.
신은 각각의 인간들에게 이런 저런 제약과 이런 저런 한계, 이런 저런 가능성과 이런 저런 보장 등 제각기 다른 이런 저런 환경들을 인간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매시간 인간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조합으로 정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이 조건, 운명, 이 환경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
보통의 인간들은 신이 이미 인간에게 부여한 혹은 인간의 선택에 따라 매시간 부여하는 이 조건과 환경에 수긍하며 살아간다.
그것은 신이 인간을 영원한 존재(불사자)로 완성시키기 위해서 필사자(불사자의 반대) 인간에게 프로그램 해놓은 체험이나 진보의 과정이다.
속세의 도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 광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 해탈했다고 하는 사람들, 그들은 신이 인간에게 조건지어놓은 이 프로그램을 무시한다.
그들은 신이 설정해 놓은 조건에 맞추어 희로애락하기보다 스스로 작은 신이 되어 살아가길 원한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고 있다. 그들은 신으로부터, 신의 조건으로부터, 신이 설정해 놓은 프로그램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느낀다.
물론 한 단계이상의 인식에서 그러한 과정도 결국은 신의 프로그램내에서의 인간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가 단지 자유로움의 착각을 느낄 뿐이지 ‘우주 실재’에 있어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물론 아니다.
신의 프로그램을 즐거이 받아들여 고민하고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또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
그것도 괜찮은 일이다.
신의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해탈하고 각성하여 스스로 자유로움을 느끼고 열반에 살아갈 것인가.
그것도 괜찮은 일이다.
신의 뜻을 이해하고 신의 의지를 이해하고 신의 프로그램에 합작하고 그의 동업자가 되어, 신처럼 살아갈 것인가?
그것도 괜찮은 일이다.
신의 조건
military
2007년 07월 04일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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