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이성적 감정과 감정(혹은 감성)적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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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감정과 감정(혹은 감성)적 이성
불혹을 넘기고 50세가 가까워 와도 아직도 인격이 완성이 되지 않으니 공자의 말도 나에게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매시간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후회스럽기만 하다. 설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더라도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되는 것은 왠일일까.
어떻게든지 후회하는 것을 막아야 할텐데... 후회하는 것이 너무나 괴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잘 한 선택이라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감정(감성)에 쌓여 있었을 경우에는 후회하는 폭이 더 큰 것 같다. 후회라는 것이 혹 선택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감정(감성)에 쌓여 있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것 같다. 내가 가장 후회를 하게 되는 상황은 어떤 행동이나 말이나 결정을 할 때 감정이 심하게 섞이게 될 때 그랬던 것 같다. 언행이나 결정의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 매시간 내가 감정에 얽매어 있지나 않나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하겠다. 만약 감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런 이성적인 필요에 따라서 감성을 노출하는 것이 옳다고 보여진다.
감성을 완전히 통제하여 그렇게 기계적인 이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이렇게 하기로 하자. 감성적인 것이 좋겠다고 그렇게 이성적으로 생각이 될 때, 그때 완전히 감성에 의존하는 것이 후회를 만들지 않게 될 것 같다. 내가 지금 감정(감성)에 쌓여 있지 않나를 점검하고 내가 분명 이성적이라고 느껴질 때 그때 필요에 따라 감성에 젖자.
이성적인 감성이 습관화될 때, 감성적인 이성이 습관화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감성(감정)은 역시 이성과는 다른 순수함 그 자체임은 분명하다.
이성적 감정과 감정(혹은 감성)적 이성
military
2005년 01월 10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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