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자격으로 능력과 품성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총리의 자격으로 정직과 의지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이완구 총리후보 청문회를 보면서 ‘그가 정말로 보기 드물게 능력과 의지가 탁월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도 역시 보통의 정치인들에게서 발견되는 비정직이나 낮은 품성의 소유자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수준만큼, 딱 그만큼 우리 정치가의 수준이 결정된다고 한다면, 정치가의 도덕수준도 국민의 도덕수준을 결코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죄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 사회, 우리 기자사회, 우리 언론사회, 우리 여론사회 등등 모든 영역의 사회풍토 속에서 우리가 그렇게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직’과 ‘도덕’이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총리가 벌써 세 번째나 낙마하고 있다. 비록 석가나 예수와 같이 완성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풍토 속에서 그 성현들의 의지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싶다. 우리 사회의 이런 풍토속에서 이 총리 후보가 모든 걸 다 깔 수도 없는 상황일 게다. 성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이런 정치풍토속의 한 정치가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거듭 거듭 사과하는 일일게다.

인간은 본래 동물의 기원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 생존을 위하여 본능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 이익에 철저히 합리적인 것이다. 그것은  나도 예외일 수 없고, 너나 없이 우리 인간들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단지 숨기고 있거나 절제하고 있는 본능이다. 이 총리 후보가 그 정도의 거짓, 그 정도의 말 바꾸는 능력이 없었다면 그 험난한 세월을 통하여 그 자리에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제 됐다. 그 정도로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