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설의 장군이었는데...
이름 : 김진욱 번호 : 167
게시일 : 2004/02/09 (월) AM 06:15:43 (수정 2004/02/10 (화) PM 03:23:02) 조회 : 259
생도시절,
전두환 장군이라는 이름이 내 귓가에 처음 들렸었다.
그가 생도식당 앞뜰에 진달레 꽃공원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4학년때 공수훈련을 받으며,
우리가 아침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구보를 할 때
그가 멀리 관사에서 흰 모시옷을 입고 화초에 물을 주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는 생도들이 있었다.
그는 일종의 전설의 인물이었다.
그가 리더쉽이 좋고 부하사랑이 지극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다.
물론 그에 대하여 나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자주 만났다.
그중에는 그의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그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씨의 아들과 동생에게서 몇십억의 뭉치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전두환씨는 아마도 그가 말하는대로 모르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러나 만일 전두환씨가 사전에 이것을 알았다면,
알고도 방치를 했다면,
나는 그를 더 이상 육사선배로 생각하지 않겠다.
대통령을 그만 두고 그래도 아직 젊으니까,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일정액수의 돈은 필요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에게서 나온 돈을,
공적인 돈을,
자기 가족들에게 대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전두환, 전설의 장군이었는데...
military
2004년 02월 10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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